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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2009. 1. 8. 11:22
    흠...
    오늘은 서류전형을 통과해서 붙은 회사에 면접을 보러갔다.
    퇴사하고 두번째 면접.
    첫번째는 아주 작은 규모의 보안 회사였다.
    평소에 하고 싶던 일이긴 했지만 지금 올해 결혼을 앞둔 이나이에 들어가긴 사실 좀 부담스러웠던...
    게다가 "지금 가릴때가 아닌것같은데??"라는 소리까지 들은 상태라 더 맘에 안들긴 했었다.
    그래도 내 캐리어가 맘에 들었는지, 소개시켜주신 학원 샘을 믿어주신건지
    부랴부랴 시간에 쫓겨 자소서도 없이 제출한 서류는 통과됐고 1차 기술면접을 보러 오라고 했었다.
    6명(?)이서 테이블에 둘러앉아 네트워크 구성도를 보고 자유토론, 발표하는 형식이었다.
    순서가 제일 마지막이라 남들 다 한 얘기와 겹치지 않으려 애썼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다행히 통과해서 다음날 메일로 받은 문서를 작성해서 2차면접을 보러 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파일을 열어보니..허...무슨 의도인지는 알겠으나...이걸 하루만에 다 채우라는건 좀 무리인듯 싶었다.
    게다가 그때까지도 갈까 말까 한참 고민하던 그 당시 그 문서는...
    국어샘인 송명과 한참이나 투덜투덜 댈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한글, 영어 섞어가며 오타에 맞지도 않는 문법에 엉망진창인걸 써오라고 하는 의도가 뭐냐...
    그러면서도 밤새 열심히 썼지만 새벽녘에 피치못할 사정으로 결국 2차면접엔 못가고 말았다.
    큰 문제가 없었다면 지금 다니고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 회사는 나랑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생각한다.

    메일로 들어오는 공고들을 보던중 오늘 본 회사에서 전산담당자를 뽑는다는 걸 보았다.
    마감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또 부랴부랴 열심히 양식 맞춰서 제출했다.
    왠지 주변의 압박에 너무 시달렸던 나는 희망연봉이라도 좀 낮춰쓰면 덜 피곤할려나 싶어 10%이상 내려써서 내버렸다.
    그런데 지원하자마자 바로 전에 다니던 회사 대리님이 메신저로 연락이 왔다.
    호...알고보니 계약해서 프로젝트 들어가있던 회사...ㅎㅎㅎㅎ
    나 쉬는줄 알았으면 소개해줄걸 그랬다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일단 재단이 크니까 안정적이기도 하고 급여도 꽤 괜찮다고...
    기대가 됐다. 잘 됐으면 했다. 얘기도 잘 해준다고 했으니 잘 되겠지..
    면접알려준다는 날짜가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어 떨어졌나 했더니 엊그제 전화가 와서 면접보러 오란다.
    기술면접에 대비해서 약간의 내용들을 정리하고 오늘 아침에 면접보러갔다.
    아침에 정장바지가 어디갔는지 안보여서 한참을 찾다가 결국 비슷한걸로 입어야했지만 다행히 늦지는 않았따.
    면접대기실 도착. 오...역시...좋은 회사를 다녀야.... 대기실 자리에는 음료수와 간식거리가 준비되어있다.
    게다가 차비까지 준다. 2만원이나...ㅠㅠ 감동이다.
    가나다순인듯 내가 첫번째로 면접을 봤다.
    5-6명의 면접관들과 나 혼자서 면접을 봤는데 우려했던 기술면접은 전혀 아니고 기본적인 질문들이었다.
    그래도 너무 오랜만에 보는 면접인지라 긴장긴장...버벅버벅...ㅋㅋㅋ
    그래도 큰 실수나 이상한 행동은 없었으니 기대해 볼 만 하다.
    일주일 내로 연락을 준다고 했으니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을 뿐이다.

    몇일전 친구가 매형이 IT쪽 일한다며 이력서를 달라고, 소개시켜줘본다고 했다.
    처음엔 무슨 회산지 몰랐지만 알고보니 꽤 유명한 좋은 이미지의 회사였다.
    게다가 보안업체에도 아는 사람이 있다고 가능하면 소개시켜준다고 한다.
    이왕이면 나중을 생각해서 엔지니어로 남고 싶어서 가능하면 그쪽으로 가고 싶다고 했는데,
    마침 오늘 면접보고 연락이 왔다.
    뭐 예상은 했지만 좀 우울해지는 대답.ㅋ
    사실 처음부터 엔지니어로 시작한게 아니고 관리직으로 시작한지라 깊이보다는 넓이에 중점을 두고 일해왔었다.
    당연히 엔지니어인 그 매형의 눈에 내 이력서는 별다를게 없어 보였을터...
    그래도 IT전반에 걸친 넓은 시야와 생각들이 있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좀 실망이다.
    내게 들려주는 말은 간단히 말하면 20대에게 채이지말고 그냥 영업이나 해라...이런말
    ㅋㅋㅋ영업은...내 스타일은 아니다. 내가 막 들이대거나 붙임성이 넘치거나 그런 성향도 아니고...
    말로 먹고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 주변에서 너무나 잘 봐왔기에...
    돈이 많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피곤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끊었다.
    뭐 결국 괜히 얘기한셈이 되었지만 내 이력서를 보는 다른 시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약이 됐다고나 할까...
    살짝 기분 나쁘기도 했지만...ㅋㅋㅋ
    그러고보면 이런거 하나하나에 얼마나 자신감과 자괴감이 교차하는지...
    예전 기업은행에 붙었을때는 같이 면접보던 빵빵한 스펙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며,
    그 기업은행이 그래도 인정해줬다며 그렇게나 자신감넘쳤었는데....
    전 회사의 연봉협상이나 오늘 들은 말들이나 좀 이름있는 기업들에 이력서 넣을때의 그 빈 칸들을 볼때면 또 한참 우울해하고....ㅎㅎㅎㅎㅎ
    뭐 그래도 어디서든 최선을 다해서 그 자리에서 최고가 되려고 할것이다.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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